[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부영그룹의 호국보훈 사회공헌 사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전쟁기념관 참전비 전경.[사진=부영그룹] |
12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용산 전쟁기념관 중앙에 위치한 평화의 광장에는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유엔기와 태극기를 중심으로 23개의 참전비가 반원 형태로 도열해있는 평화의 광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참전용사 추모공간이다. 유엔 참전비와 추모석은 부영그룹이 기증한 것이다.
유엔 참전비는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5년 설치됐다. 기존의 전쟁기념관은 한국전쟁을 기록하는 공간적 역할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 국가의 195만여 명의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당시 전쟁기념사업회는 상징기념물을 제작하고자 했으나 예산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다.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유엔 참전국 상징기념 작품인 참전비를 건립하게 됐다.
참전비는 각 국가의 참전일 순으로 차례대로 정렬해있다. 희생자에 대한 추모 글이 한글과 영문 그리고 참전국 언어 등으로 표기돼 있고 월계관·부대 마크 및 참전 내용·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글이 함께 새겨져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집필한 역사서인 '6.25전쟁 1129일'을 학교 및 도서관 등 여러 기관에 전달할 만큼 한국전쟁의 역사를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참전비 건립 당시 이 회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참전 용사들의 고마움을 마음에 새기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군 출신인 이 회장은 군 생활 5년 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대가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100억원을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더 폭넓은 참전용사 지원 사업 및 호국 보훈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국가보훈부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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