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13일 오전 09시1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기업인 저스템이 하반기에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제어하는 시스템 'JFS'를 양산한다. 플라즈마 전문기업 '플람'을 인수해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소재 장비 개발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저스템은 반도체 오염제어 솔루션 강소기업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이송·보관할 때 적용하는 질소 순환 솔루션을 개발했다. 핵심 요소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저스템이 개발한 기술은 웨이퍼를 담는 용기에 질소를 넣어 웨이퍼의 표면 습도를 기존의 45%에서 5% 이하로 떨어뜨리는 기술이다.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웨이퍼를 사용하게 되는데 최근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공정 내 습도로 인한 소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N2 퍼지 시스템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
저스템이 현재 양산하는 1세대 기술 N2 퍼지 시스템은 습도 5% 이하를 유지하지만 문을 여닫는 하부에 공기가 통해 습도 30%로 편차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저스템은 웨이퍼 표면 습도를 5% 이하로 제어하는 2세대 N2 퍼지 시스템인 'JFS U5'와 습도를 1% 이하로 낮춘 3세대 N2 퍼지 시스템 'JFS U1' 기술 개발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장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13일 "JFS 양산은 3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 먼저 진행이 되고 국내의 경우 2·3세대를 같이 소개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거 같다. 판매가 시작되면 1세대 제품에서 발생했던 매출만큼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1세대와 더불어 2·3세대를 통해 매출 기반이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스템은 1세대 기술로 지난 6년간 1500억~16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템 로고. [로고=저스템] |
저스템은 지난 3월 플라즈마 전문기업 '플람'을 인수했다. 플람은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에 쓰이는 세정기 모듈을 양산하는 기업으로 최근 자동차와 의료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스템은 반도체 산업 내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태양광 산업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스템 관계자는 "플람을 인수하면서 펼칠 수 있는 여러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플람은 인수 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와 '퍼스트솔라' 기업으로부터 기술 검증을 받으며 장비 공급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기에 올해 이 사업이 좀 더 본격화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디스플레이 경우 매년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올해 특히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기에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경우 미국발 수주를 진행하려고 노력중이다"며 "매년 90% 이상이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이 나왔었는데 올해는 반도체 매출이 조금 줄고 디스플레이나 태양광 사업 매출 비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었다.
또한 저스템은 지난 3월 일본 N사와 2차전지 장비 공급에 대해 논의하며 이와 관련한 구매의향서(LOI)를 받았다. 일본과의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2차전지 열처리 장비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저스템 관계자는 "LOI를 받은 상황인데 아직까지 수주는 나오지 않고 있다. 2차전지 쪽으로 수주가 나오면 올해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사업들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