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계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는 중병에 들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 기업, 정부 이 3개 경제주체 중에 정부 역할을 늘려야 한다. 그게 바로 정부 재정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12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추경 논의를 위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원하시니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대신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 이야기여야 한다. 국가 재정 주인은 국민이지 기재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세 사기, 대출 만기 문제는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자꾸 정쟁으로 이끌어가고, 야당의 발목을 잡고 흠집을 내고, 국민을 협박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민생과 국정을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하루라도 빨리 부어야 한다. 민생 살리기,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를 위해 야당 간 공식 협의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13 pangbin@newspim.com |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등이 야당의 추경편성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은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며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경제 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서 비상 경제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면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일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민생 경제 회복 추경을 서두르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추경 논의를 위해서 이재명 당 대표께서 야 4당 대표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절박한 시기에 긴박한 제안"이라며 "원내에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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