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자본시장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토큰증권(ST)의 제도화를 위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마련한 '2023년 한국예탁결제원 CE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해 토큰 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예탁원은 토큰증권 시장에서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 심사와 발행 총량 관리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2023년 한국예탁결제원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이윤애 기자] 2023.06.14 yunyun@newspim.com |
예탁원은 지난 2월 예탁원 주관의 '토큰증권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중이며,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토큰증권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및 구축방안 수립을 준비중이다.
이 사장은 정부 정책사업 지원에도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채 시장 선진화 및 외국인의 국채투자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며 "지표금리 관련 글로벌 추세 등을 반영해 한국무위험지표금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는 예탁원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 1974년 12월 설립된 이래로 금융투자 인프라 구축, 운영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와 투자자의 가치증진에 매진해 왔다.
이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 시 전담조직인 미래비전실(TF)을 신설했다"며 "격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지난 달 12일 기존 8개 정규본부와 32부에 달하던 조직을 7개 정규본부와 27부로 축소하고 자산운용지원본부·기업지원본부 폐지, Next KSD 추진단·증권파이낸싱본부 신설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임기 3년을 마치고 어떤 모습을 기억이 되고 싶는 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자본시장이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가운데 예탁원도 시장의 요구를 잘 반영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 예탁원 창사 50주년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주촛돌을 놓는 시기"라며 "조직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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