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4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0.14% 내렸다. 선전성분지수는 강보합권에서 횡보하다 0.26% 상승했고, 촹예반지수는 오후 거래에서 반락하며 0.17% 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15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발표한다.
다수 중국 내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MLF 금리 인하 뒤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국유은행들이 지난 8일부터 위안화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에 더해 인민은행이 전날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정책은행 및 시중은행에의 단기 대출제도인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인하한 것이 MLF 금리 및 LPR 인하의 신호로 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중국의 금리 인하 공간을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외부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가 시장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MLF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응답이 만장일치로 나왔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인민은행이 올해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MLF 금리를 0.1%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통화정책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루팅 노무라홀딩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민부터 정책 입안자까지 경기 회복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더블딥 위험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자금이 매도세를 나타낸 것도 부담이 됐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4억 1300만 위안(약 4303억 60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억 1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1억 9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광학컴퓨팅 테마주가 상승했고, 소매·교육 섹터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반면 전력·은행 섹터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56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68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0%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4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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