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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힘받는 6월 기준금리 인하설...예금금리 이어 역레포·SLF 금리도↓

기사등록 : 2023-06-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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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도 낮추면서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7일물 역레포 거래를 통해 20억 위안(약 3565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역레포 금리를 종전의 2.0%에서 1.9%로 0.1%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SLF 금리도 0.1%p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1일물 SLF 금리는 2.75%, 7일물은 2.9%, 한달 만기 SLF 금리는 3.25%로 낮아졌다. SLF는 인민은행이 정책은행 및 상업은행에 단기 부족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또 다른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보다 대출 기한이 짧다.

인민은행이 주요 금리를 인하한 것을 두고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지난달 수출입 및 물가 지표가 부진했던 가운데 광의통화(M2)와 협의통화(M1) 증가세마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M2잔액은 282조 5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것이지만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0.8%p 축소한 것이자 시장 전망치(12.0%)에는 못 미친 것이다. M2 증가율은 2022년 6월(11.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 3600억 위안으로, 4월(7188억 위안)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1조 5500억 위안)에는 못 미쳤고, 사회융자총량도 전달 대비로는 1조 5600억 위안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1조 9000억 위안)는 하회했다.

중신(中信)증권 이코노미스트 밍밍(明明)은 "5월 신규 대출 및 사회융자총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계절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이지만 실물 경제 전반의 융자 수요가 약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15일 발표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20일 발표될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에 쏠리고 있다. 15일 정책금리인 MLF를 인하함으로써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카이위안(開源)증권은 "최근 국유은행과 주식제 은행들이 일부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전 포석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적 성장을 위해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

민성(民生)증권 이코노미스트 원빈(溫彬) 역시 "최근 발표된 다수의 지표들을 보면 수요 부족이 경제 운용의 최대 난제임을 알 수 있다"며 "내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고 외수 둔화 압력이 커짐에 따라 실물경제 융자 수요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는 만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밍밍은 "이달 MLF 금리와 LPR이 동반 인하될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융자 등 수요가 진작되면서 신규대출 등 금융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비롯한 4개 부처는 13일 "실물경제에 종사하는 기업의 원가 부담을 줄이고 경기 호전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 진흥 재정 및 통화정책 22개 조치(이하 22개 조치)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22개 조치'에는 월 매출 10만 위안 이하 소규모 납세자의 부가가치세(증치세)를 올 연말까지 면제하고, 중점 분야 기업의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비율을 투자비의 75%에서 100%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 = 셔터스톡]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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