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즈가 기아의 전기차 'EV6 GT'와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 트림 차종을 비교하는 자동차 전문가 리뷰를 정리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먼즈는 EV6 GT가 속도 면에서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앞선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모델Y의 마력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데 에드먼즈가 테스트한 결과 시동을 걸고 시속 60마일(96.56㎞)의 속도를 내기까지 불과 3.7초밖에 안 걸렸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코리아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기아 EV6 GT를 살펴보고 있다. 2023.03.15 [사진=뉴스핌 DB] |
EV6 GT의 경우 576마력에 달한다며 "한국 제조사가 생산한 역대 가장 강력한 모델이다. EV6 GT는 동일한 시속까지 도달하는 데 3.6초가 걸렸다"고 전했다.
승차감(comfort)면에서는 EV6 GT가 압승이다. 에드먼즈는 "모델Y의 핸들은 즉각 반응하고 정확하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승차감이 매끄럽지 않고 흔들린다"면서 "반면 EV6 GT는 훨씬 승차감이 부드럽다. 여기에 EV6 GT의 앞좌석이 모델Y 보다 편하고 몸을 잘 지지해준다"고 평가했다.
내부 디자인과 기술(Interior design and technology) 면에서도 EV6 GT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델Y는 15인치 터치스크린에 대다수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일부 운전자들이 터치컨트롤을 불편해 할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자동 스마트폰 연결 기능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V6 GT의 터치스크린은 테슬라처럼 초현대적인 디자인을 뽐내진 않지만 "직관적인 12.5인치 스크린과 이용자 친화적인 스크린 레이아웃, 일상에서 자주 쓸 기능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행거리와 가격 면에서는 EV6 GT가 테슬라에 뒤처진다. EV6 GT는 단일 충전에 206마일(331.52㎞)인 데 반해 모델 Y는 303마일(487.63㎞)이다.
EV6 GT는 미국 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올해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한 테슬라 모델Y의 시작가는 5만5880달러. EV6 GT는 이보다 비싼 6만2925달러다.
여기에 모델Y는 지난해 8월 제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의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에드먼즈는 "EV6 GT는 테슬라보다 속도가 빠르고 승차감은 편하며 세련됐다. 개인적으로 운전하기에 더 즐거웠던 차량"이라며 "하지만 모델Y의 긴 주행거리와 덜 비싼 가격은 대다수의 고객들에게 전반적으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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