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 발생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차액결제거래(CFD)가 발단이 된 'SG증권 사태'와 달리 국내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진 배경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60포인트(0.33%) 오른 2637.9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05포인트(1.25%) 상승한 896.81에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9원 내린 1271.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6.13 mironj19@newspim.com |
15일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일제히 가격 제한폭(±30%)까지 내렸다. 금융당국과 증권가에서는 전일 벌어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최근 발생한 SG발 사태의 촉매제로 작용했던 차액결제거래(CFD)와는 무관하다고 파악했다.
5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후 시장에서는 지난 4월 말 동시 하한가를 직행했던 8종목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자, 제2차 CFD발 매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매도 물량이 쏟아진 창구가 다양하고, CFD와 무관한 증권사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5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CFD와 무관하다는 게 중론이다.
SG사태와 유사하지만 매도 창구가 국내 증권사라는 점이 다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개 종목들 대부분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로 SG 사태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면서도 "반대매매가 나온 건 아닌 것 같고 장중 물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력인지 일반 개인인지, 대주주인지 불분명하지만 어떤 특정 주체가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도 물량 창구를 보면 주로 국내 증권사(신한투자·키움·미래에셋증권 등)들이라는 점에서 SG증권발 사태 때와 다른 점도 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들이고 2∼3년간 호재 없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유없이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에 대해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또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전날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방림 등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주가 급락과 관련한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에 대한 일환으로 5개 종목에 대해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며 "동일금속·방림·만호제강 3개 종목은 소수계좌 거래 집중을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도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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