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6-15 16:4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지방 정부들마다 '소비 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자동차와 가전 등 내구재 소비를 늘리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소비를 진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14일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은 16일부터 '2023년 알뜰 구매(惠購)' 기간에 돌입하면서 가전 소비 쿠폰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용 5000만 위안, 오프라인용 2억 5000만 위안 등 총 3억 위안(약 535억 6000만원) 규모의 소비 쿠폰이 뿌려질 예정이다.
후베이성은 앞서 이달 16~30일을 '6·16 싼하오제(三好節)'로 지정했다. 이 기간 가전 소비쿠폰 외에 4억 위안 규모의 후베이 관광 소비쿠폰이 발행되고, 500억 위안 규모의 개인소비목적대출 이자 상환 지원금도 조성했다.후베이성 외 쓰촨(四川)·베이징(北京)·저장(浙江)·장쑤(江蘇)·허난(河南) 등 성 정부와 관할 도시들도 잇달아 소비쿠폰 발행 계획을 알렸다.
베이징시 상무국은 녹색 소비를 늘리겠다며 이달 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자제품과 가전 등 55개 품목 구매에 사용가능한 녹색 소비쿠폰을 발행하기로 했고, 청두(成都)시는 지난달 20일부터 두 달을 자동차 소비 장려 기간으로 정하고 1억 위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두시는 또한 이달 20일부터 1000만 위안의 관광 소비쿠폰도 발행하기로 했다.
4대 소비 항목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가전·가구·외식은 중국 전체 소비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전체 소매판매액의 10%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동차에 필요한 연료까지 포함하면 전체 소매판매액 대비 비중이 15%까지 확대된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