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1.81% 상승했다. 촹예반지수는 3.44% 급등, 8개월래 단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200선을 회복했다.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가 인하된 것이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물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다. MLF 금리를 조정 방향에 따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가 움직이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 역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소매판매는 3조 7803억 위안(약 67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10.6%)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13.7%)와 전월치(18.4%)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소매업계 판매액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 경기를 확인하는 지표다.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소비 진작에 힘쓰고 있지만 소비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5.6%) 대비로는 크게 둔화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과 평균 소득 등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5월 도시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전달보다 0.4%p 높아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데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것도 중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9억 14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2억 8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2억 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태양광·에너지저장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로봇 테마주 전반도 올랐다. 반면 교육 섹터와 귀금속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7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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