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이순열 세종시의원이 15일 제8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4대 진입관문 경관개선 사업의 진행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예산 낭비를 우려하며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세종시 4대 진입경관 조성사업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총사업비 154억원의 순수 시비를 들여 4대 중점 진입관문과 6개의 공통 진입관문을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발언하는 이순열 세종시의원. 2023.06.15. goongeen@newspim.com |
이 의원은 먼저 현재 집행부의 재정투자심사에 대해 "민선 3기에는 조건부 승인이 다수였는데 민선 4기에 들어서 조건부 승인이 한 건도 없이 모두 의결되고 있다"며 '사전심사의 부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경관개선 사업에 대해 "1차 설문조사에서 진입관문으로 수목 혹은 교통섬 화단을 조성하자는 의견 등이 많이 있었는데 2차 설문은 해당 내용들이 빠진 채 찬반만 선택하는 설문으로 바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시 전체 공공시설물 관리예산으로 매년 2000억원씩 집행되는 상황에서 시에서 진행한 연구용역에는 진입관문으로 인해 발생될 유지관리비용에 대한 언급이나 검토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또 이 의원은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면서 진입관문을 통해 4개 도시와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타시도와 단합에 부합하는지 봐야한다"며 "도로환경 개선의 걸림돌과 예산이 낭비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세종시는 계획 당시부터 울타리 없는 도시로 설계됐고 내부는 공간적 연계 방안을 고려해 계획됐다"며 "진입관문은 이와 상반된 물리적 경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업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발언 후 오후 회의에서 시의장 공석으로 인한 보궐선거가 치러졌는데 이 자리에서 1년 임기의 신임 세종시의장으로 당선되면서 이 발언이 평의원으로서는 마지막 발언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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