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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메리츠증권 이화전기 매도 관련 조치할 것"

기사등록 : 2023-06-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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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CB 개선할 부분 살펴보겠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메리츠증권이 상장폐지 위기의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 정지 직전 전량 매도한 건에 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절차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조치하고 앞으로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메리츠증권이 이화전기 주식이 거래정지되기 직전 팔고 나선 것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보유 중인 이화전기 주식 5848만2142주(32.22%)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달 10일 공시했다. 이날은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국거래소가 이화전기 주식을 거래정지한 날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6.15 leehs@newspim.com

메리츠증권은 2021년 10월 400억원 규모의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뒤 주식을 취득했다. 

김 회장은 구속되기 4일 전부터 메리츠증권은 이를 단가 830~1082원에 매도했고, 이 과정에서 이아이디 지분도 처분하면서 보유 지분을 정리했다. 그 결과 1년 8개월 만에 90억원을 상회하는 수익을 남겼다.

이화전기 매각 이전에 신주인수권행사부터 매각이 계획된 것으로 김 회장의 구속과 이화전기의 거래정지와 무관하다는 게 메리츠증권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조치할 부분을 앞으로도 하겠다"고 사실상 조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장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사모전환사채(CB) 거래 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불공정거래를 100% 막자는 것에 100% 동의한다"며 "CB 발행 규제의 적절성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도 "CB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작년부터 중점 조사사항으로 증선위와 조치했다"며 "제도는 제도대로 보되 집행할 것은 하겠다"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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