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오는 2030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정해진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3국 대표들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이날 한국팀 PT의 마지막 현장 연사로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BIE 총회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자료=BIE 공식 트위터] 2023.06.21 koinwon@newspim.com |
◆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엑스포 외교전' 총력
윤 대통령에 앞서 가수 싸이(PSY), 부산 세계박람회 회장의 '마스터플랜'을 총괄했던 진양교 홍익대학교 교수, 디지털 아동교육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가 현장 연사로 나섰다.
이 밖에도 건축 거장 '도미니크 페로', 소프라노이자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조수미,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앞서 가장 먼저 '변화의 시대: 통찰 있는 내일을 위한 동행'을 주제로 PT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연설자가 대거 등장해 포용적이고 평등한 엑스포 개최를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도 지난 16일부터 BIE가 열리는 파리에 도착해 엑스포 외교전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19일 열린 리셉션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179개의 BIE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사우디의 초대형 건설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엔터테인먼트 도시 '키이야'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유치전을 벌였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는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을 주제로 PT에 나섰다.
2030 로마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이탈리아 PT 영상 [자료=BIE 홈페이지] 2023.06.21 koinwon@newspim.com |
◆ 이탈리아 '사람과 땅: 도시 재생, 포용과 혁신' 강조
이날 현장 연사로 등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포용과 혁신이 이탈리아의 DNA"라고 강조하며 세계 유수의 대학과 과학 연구 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대 기술이 공존하는 로마야말로 2030 엑스포를 유치할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마 엑스포가 모든 나라가 정체성을 보여줄 공정한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며 "로마에서 과거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말로 연설을 마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PT는 유치경쟁 과정 총 5차례 중 4번째이며, 4차 PT는 올해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오데사)도 2030년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BIE 집행위원회는 전쟁 중인 오데사에서 엑스포를 준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부산·로마·리야드의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세 도시 중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할 곳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제173차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로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아야 한다.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후보를 제외하고 재투표한다. 최종 2개 후보만 남았을 때는 더 많은 표를 받은 곳이 엑스포를 개최할 최종 도시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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