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세계 유일의 2차전지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 기업 '디이엔티(DE&T)'가 노칭 장비 매출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21일 디이엔티는 레이저 노칭 장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86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자대금은 운영자금 676억원(R&D 143억 포함) 및 차입금 상환에 193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보통주 600만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만4480원,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24일이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0.3789주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공모 후에도 미 청약된 잔여 주식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인수한다.
디이엔티 로고. [사진=디이엔티] |
디이엔티는 조달한 자금을 ▲ 매출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확충 ▲ 노칭 장비 기술의 고도화 및 충방전기 등 2차전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 ▲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디이엔티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2차전지 노칭 장비 매출로 인해 단기간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이엔티는 양극 레이저 노칭 유지부 커팅 및 음극 레이저 노칭 장비와 충방전기 등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확대와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이엔티 측은 "최근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한 2차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비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디이엔티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디이엔티의 부채비율은 전분기 380%에서 60%로 줄어들어 양극 무지부에만 적용되던 기존 제품의 한계를 넘어 유지부로의 확대 적용과 음극 노칭 장비 공급 확대, 충방전기 개발 등 등 2차전지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이엔티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LG에너지 솔루션 및 합작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음극 레이저 노칭 장비의 개발 및 납품도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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