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임기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과의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 측이) 통신선까지 끊은 상황에서 쉽게 열릴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북한이 어려워지고 필요성이 생긴다면 의외로 빠른 시간 내에 대화 제의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사진=뉴사핌DB] |
권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도 초기 1년 동안은 거의 대화가 없다가 급작스럽게 진행돼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면서 "통일부는 여러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상적 양식으로 접촉하면 대화가 계속되기 어렵고 제대로 된 결실을 내기도 어렵다"며 "계속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선 정상적 방식으로 교류·대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정부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일각에선 (소송에서 이겨도) 돈을 받을 수 없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느냐고 하지만 (대북) 접촉 양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함께 한국의 고립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와 같은 가치를 가진 나라와 북한이 대화하는 건 적극 환영한다"면서 "한미일 관계를 (북측이) 이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한미일 관계는 굉장히 성숙해 있기 때문에 그런 전술엔 넘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북한 식량난과 관련해 "아사자가 생기고 전반적으로 식량 사정이 어려워져 장마당에서 식량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위기가 생겼을 경우 직접적이든 국제기구를 통하든 인도적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이제 만 40세 전후여서 후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권 장관은 "아직은 내가 장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치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도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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