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일본 정부 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 부문 세계 1위인 자국 업체 JSR을 인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JIC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JSR 주식 100%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JIC는 공개매수에 9039억엔(약 8조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매수가격은 주당 4350엔으로 23일 종가에 35%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이날 JSR은 이사회를 열어 JIC의 인수를 승인했다. 에릭 존슨 JSR CEO는 국제경쟁력을 제대로 유지하겠다며 인수를 받아들였다.

공개매수 시작 시점은 오는 12월 하순으로 예상되며,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JSR 주식은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이번 주식 공개매수는 경제안보와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JSR을 비상장사로 전환시켜 적극적인 투자가 용이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정하고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JSR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 시장 점유율 26%로 세계 1위이다.

JIC는 일본이 2018년 신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시킨 펀드로, 토요타와 소니 등 민간기업도 일부 출자했지만 대부분의 자금을 일본 정부가 대고 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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