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매각을 추진하던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최근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서울옥션은 해외사업 확대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펙투스-IBKC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12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이며, 교환대상은 서울옥션 자기주식 75만 1201주이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4.23%에 해당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최근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홍콩 등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본격화한 국내 톱 경매회사 서울옥션. 사진은 서울옥션의 강남센터 전경. [이미지제공=서울옥션] 2023.06.27 art29@newspim.com |
이번 투자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기관과 함께 중화권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참여해 향후 서울옥션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옥션은 아시아 아트마켓의 최대 허브인 홍콩에 사무소를 두고 홍콩 경매를 시행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왔다.
서울옥션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통해 글로벌 주요 경매시장의 하나인 홍콩에서의 경매및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 현대미술가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함게 글로벌 경매회사를 벤치마킹해 와인, 시계 등 럭셔리 아이템 전반으로 경매 카테고리를 확산하고 미술품 담보대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프리즈 서울' 등 국내 미술계의 대형 이벤트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서울옥션의 홍콩 현지경매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서울옥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다져진 홍콩 현지네트워크가 향후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및 슈퍼컬렉터 저변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 펙투스 PE와 다시금 손잡으며 상호신뢰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금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며 "투자에 동참한 중화권 SI에는 상장사 오너뿐 아니라 중화권에서 미술 및 문화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들이 많은 만큼, 향후 이들과 함께 국내의 역량있는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펙투스 PE 관계자는 "K-컬처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상당하다"며 "K-팝, K-드라마를 이어 K-아트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업 및 투자 논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서울옥션의 관계사인 프린트베이커리에 홍콩 3대 재벌그룹인 뉴월드그룹이 투자를 단행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로써 한국의 메이저 미술품경매사인 서울옥션에 대한 아시아 관련업계의 관심이 재확인됐다.
프린트베이커리에 투자한 홍콩 뉴월드그룹은 투자 이후 뉴월드그룹의 아트 플랫폼인 'K11 뮤제아(MUSEA)'에서 팝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전개 중이다. 뉴월드그룹의 오너 3세이자 K11 설립자인 에이드리언 쳉(Adrian Cheng) 회장은 한국 미술시장과 서울옥션의 잠재력및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서울옥션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다각적인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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