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무위원들을 향해 "한국 기술이 지금 현재로서 대단하지만 여기서 초격차를 벌리거나 유지하지 못하면 따라잡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26회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조금 더 크게, 조금 더 멀리 보며 어떻게 부처 정책을 이끌어갈지 방향을 잡아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해외를 순방하며 각국 정상이나 글로벌 기업인들과 경제산업 현안에 대화를 나누며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다라는 생각을 저절로 했다"라며 "전 세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적인 제조업을 다 갖춘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이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산업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서울시 예산이 7000억원 가량이었으나, 반도체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기업과 정부의 대단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을 다녀보면 우리 국민만큼 똑똑한 국민들이 꽴 낳다. 그런데도 1인당 GDP(국내총생산) 차이가 몇 배씩 나는 건 우리 선배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국가 정책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이라며 "나라가 잘되는 건 어려운 게 아니라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옳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 못지 않고 똑똑하고 현명하기 때문에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보자"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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