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만나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장과 도쿄도지사의 공식 면담은 약 8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오 시장이 일본 도쿄도청사에서 고이케 도지사와 상호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구 1000만명 도시 서울과 1400만명 도시 도쿄는 35년 전인 1988년 9월 친선도시(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대도시가 연계해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 노력하는 네트워크 'C40'에서 두 도시 정상이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부의장이자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만큼 서울과 도쿄의 긴밀한 교류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만든 도시 네트워크로 도쿄, 런던, 밀라노, 몬트리올 등 97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일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27일 도쿄도청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23.06.28 kh99@newspim.com |
오 시장은 이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 시장회의(WCSMF) 행사에 도쿄를 초청했다. 9월 24일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WCSMF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포용 도시'를 주제로 각 도시 시장 등 대표단과 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 23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도쿄 주요 도심 재개발·공원 조성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도쿄의 정책에 관심을 표하며 "서울 정책 수립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안팎의 스타트업과 세계 도시 리더들이 모여 혁신과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도쿄도 이벤트인 '지속가능한 하이 시티 테크 도쿄'(Sustainable High City Tech Tokyo·SusHi Tech Tokyo)를 소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장과 도쿄도지사 간 약 8년 만의 공식 면담으로 교류 재개를 통한 발전적 한일관계를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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