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27일부터 이틀간 내각 당 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식량문제 해결과 경제계획 완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노동당의 경제과업 관철에서 나타난 결함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총화하고 시급히 극복하는데서 나서는 대책적 문제들이 제기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 내각 당위원회 전원회의가 27~28일 김덕훈 총리 주재로 열렸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3.06.29 |
특히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성과적으로 점령할 데 대한 문제를 중심에 두고 농사작전과 지휘를 바로하며 농업의 지속적, 전망적 발전을 위한 사업을 강력히 전개할 데 대하여 언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당국이 식량 증산을 위해 내각과 노동당의 간부들은 물론 현장의 농업 담당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원회의에서는 또 "인민경제 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고 경제의 자립적 토대를 구축하는 사업을 실속있게 하여 주요 공업부문에서부터 불안정한 파동성을 없애며 경제전반에서 생산 장성률을 높이기 위한 문제들이 중요하게 토의됐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통신은 "성(省, 내각 부서)⋅중앙기관 당 조직들에서 계획 규율을 확립하기 위한 조직 정치 사업을 박력있게 전개하며 당 결정 집행을 과학적인 계획숫자로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6~18일 김정은 주재로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 제8기 8차 회의 논의 내용을 내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의 움직임"이라면서 "상반기 경제 결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계획을 수립, 독려하기 위해 내각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지난 6일 평안남북도의 농장을 찾아 벼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3.06.29 |
회의에는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박정근, 부총리 양승호, 내각 당 위원회 책임비서 리영식과 당위원회 위원⋅후보위원 등이 참석했다.
내각 당 위원회는 노동당이 결정하거나 하달한 내용을 내각 차원에서 집행하기 위한 당 조직이다.
한편, 당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평양시와 각 도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도 27일과 28일 진행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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