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8일(현지시간) 예상을 넘는 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시황이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배런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2023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37억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6억4200만달러) 보다 57%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손실은 1.43달러다. 팩트셋 전문가 예상치는 1.61달러였다.
DRAM 메모리칩 선두주자인 마이크론은 그간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떨어졌지만 최근 생성형 AI 열풍으로 AI 서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예상치를 넘는 매출 기록으로 이어졌단 설명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매출 바닥을 통과했다고 믿고 있다. 업계 수급 균형이 점차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4분기(5~8월) 전망치를 39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 38억8000만달러와 비슷하다.
다만 회사는 "최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결정은 우리의 전망에 영향을 주고, 회복을 더디게 하는 중대한 역풍"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황 바닥 통과' 진단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8%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칩 금수조치를 검토하고 있단 소식에 전날 주가가 하락했던 엔비디아, AMD도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0.65%, 0.85% 소폭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SD램 반도체. 2015.07.16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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