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1분기 미 경제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적었다.
이는 고강도 긴축에도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상당히 견조하다는 의미로, 경기침체 우려는 덜 수 있으나 추가 긴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앞서 나온 잠정치보다 높은 연율 2.0%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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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수치는 마지막으로 나오는 확정치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또한 가장 처음 발표된 속보치(1.1%)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소비 지출, 정부 지출, 수출 등이 상향 조정되며 GDP 수치가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미 경제는 각각 -1.6%, -0.6%로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며 '기술적 침체'에 접어들었으나, 3분기 3.2%로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6% 성장했다.
◆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3.9만건으로 '예상 하회'
또 이날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미국의 지난 주(6.19~6.23)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의 26만5000건(수정치)에서 26만6000건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74만2000건으로 역시 예상치(176만5000건)를 하회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미국의 기준금리가 16년만에 최고로 올라서는 등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노동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상향 수정되고 최근 발표된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 6월 소비자 신뢰 등의 수치도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강도 긴축에도 미 경제는 2분기 활기를 되찾고 있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방코 데 에스파냐 4차 금융 안정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대부분의 FOMC 연은 총재들은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서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의장은 전날 "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며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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