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종합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의 주식 약 550억원을 매각했다.
30일 삼성디스플레이와 SFA 공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매각 단가 3만5777원에 SFA의 지분 4.3%(154만4000주)를 팔았다. 전체 매각 금액은 총 552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각 후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SFA 지분율은 5.85%(210만주)로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곧 내부 협의 등을 거친 뒤 남은 지분 5.85%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사진=뉴스핌DB] |
SFA의 주식 10.15%를 보유한 2대 주주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대량 매각을 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회로 SFA의 주식을 모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LCD 장비를 제작하는 SFA의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SFA의 지분 매각 후에도 기존의 거래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각은 최근 사업 환경 변화 등으로 한 것일 뿐"이라며 "지금은 지분관계와 상관없이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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