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 4.5% 인상에 잠정 합의한 지 4일 만에 협상이 부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전임직 노조가 내부 대의원 투표를 한 결과 지난 26일 사측과 도출한 잠정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 총원 197명 중 찬성 51명, 반대 144명, 기권 2명이 나온 압도적인 부결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6일 3차 임금교섭에서 올해 연봉 인상률을 4.5%로 정하되 이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분기의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를 넘기고 내년에 발생하면 올해 임금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로고. [사진=SK하이닉스] |
이 같은 협상안에 대해 노조 내부적에서 흑자 전환 시기 불명확, 올해 임금인상분 소급 적용 등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다음주쯤 기술전임직 노조의 대의원들이 부결 이유 등에 대해 논의한 뒤 도출한 공식 의견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기술전임직 노조와 같은 내용으로 이뤄질 기술사무직 노조의 대의원 투표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기술전임직 노조가 부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곧 노조의 입장이 나오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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