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최근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여행 권고문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로의 여행을 재고하라고 명시돼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본토의 경우 "출국 금지 및 부당한 구금의 위험을 포함하여 현지 법률의 자의적 집행"을 여행 재고 이유로 제시했다.
홍콩은 "자의적인 현지 법률 집행", 마카오는 "긴급 영사 서비스 제공 능력의 제한과 자의적인 현지 법률 집행"을 이유로 들었다.
미 국무부는 "중국으로 여행하거나 머물고 있는 미국 시민들은 미국의 영사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고 범죄 혐의에 대한 정보 없이 구금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일 AP통신은 이번 여행 권고 업데이트가 중국이 최근 방첩법을 강화하고 대외관계법을 제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도 "(중국은) 광범위한 문건, 데이터, 통계 등 자료를 기밀로 간주하고 간첩 혐의로 외국인을 구금하고 기소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재량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는 실제로 지난 5월에 78세 미국 시민권자 존 싱-완 렁 씨가 구체적인 기소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간첩죄 혐의로 무기징혁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항공에 정착한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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