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최고창의성책임자(COO)가 최근 불거진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의 '중국 검열판 논란'에 대해 "앞으로 게임 현지화가 국내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현재 맡고 있는 COO 자리에서 물러나 총괄 디렉터가 새로 선임되기 전까지 운영과 이용자 소통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금강선 CCO는 4일 유튜브에서 열린 라이브 방송에서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선임되기 전까지 CCO 직을 잠시 내려놓고 디렉터로 돌아와 이용자와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콘텐츠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외형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좀비, 해골처럼 살아 움직이는 시체 콘셉트의 몬스터가 사람 모습으로 어색하게 교체되면서 '중국 출시를 의식해 당국 검열에 맞춰 콘텐츠를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채널] |
금 CCO는 이에 대해 "총 16종의 몬스터 외형이 잘못 적용됐다"며 "게임 패치 과정에서 해외 서버에 적용할 내용이 실수로 국내판 빌드에 딸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캐릭터 의상의 노출도가 줄어든 것에 대한 의혹에 대해 "여러 버전의 캐릭터 의상을 준비한 것"이며 "(중국) 현지 퍼블리셔의 현지화 요청 사항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버전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중국 퍼블리셔 쪽에서 현지화 요청이 많았고, 그래픽실에서 11.3%가량의 인력이 현지화 작업에 차출된 것이 사실"이라며 "그 결과 신규 아바타 출시가 늦었다"고 사과했다.
나아가 "디렉터로 내려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총괄 디렉터는 오는 11월 로스트아크 5주년 때까지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중국 총괄을 위해 제가 (한국 서버의) 총괄 디렉터 자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아파서 그만둔 지 1년 만에 중국 판호가 나왔다"며 "로스트아크의 판호 발급을 예측하고 중국 총괄을 맡기 위해 준비했다는 의혹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 COO가 공식 석상에 나와 게임 이용자와 소통한 것은 지난해 6월 건강 문제로 총괄 디렉터직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 허가를 받은 로스트아크는 이달 20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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