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본격 시작했다고 선언하며, 오는 9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확률이 90%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WMO는 이날 배포자료에서 엘니뇨가 열대 태평양에서 7년 만에 발생했다며, 7월부터 시작한 엘니뇨는 오는 9월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90%로, 엘니뇨가 올 하반기 내내 지속할 가능성도 높다고 알렸다.
WMO는 이번 엘니뇨의 강도가 "최소 중간급"일 것으로 예상한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혹은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동안 지속되는 기후 현상이다. 엘니뇨는 보통 2~7년 마다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기상 현상으로 9~12개월 간 지속된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전 세계 기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륙과 지역에 따라 폭염과 가뭄, 호우,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남미 남부, 미국 남부,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중앙 아시아 지역의 경우 강우량이 급증한다.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일부, 중앙아메리카, 남미 일대에서는 심각한 가뭄을 초래할 수 있다. 높은 해수면 온도는 대서양 유역에 강력한 허리케인을 형성할 수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시작하면 세계 각지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크고 더 많은 극심한 더위가 촉발될 것"이라면서 "엘니뇨 선언은 전 세계 각 정부가 우리의 보건과 생태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양산과 모자를 쓴 중국 베이징 시민들이 걷고 있다. 중국 당국은 평균 섭씨 35도의 폭염이 이어지자 '고온 황색경보'를 내렸다. 2023.06.16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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