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보고서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의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검증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종합 보고서에 이견이 있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IAEA)가 펴낸 것(보고서)은 과학적으로 흠 잡을 데가 없다"고 답했다.

그로시는 적어도 자신에게 직접 이의를 제기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방류)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 한국 편을 들지 않는다. 기준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그로시가 어떻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었단 사실을 듣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전문가 1~2명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 검증에 참여한 11개국 전문가 중에는 공개적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발한 중국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국, 러시아, 영국, 미국, 베트남, 프랑스,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마셜제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IAEA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검증 요청을 받고 지난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 4일 종합 평가 보고서를 발행했다.

기구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해 종합 보고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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