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놓고 '남 탓' 공방을 펼쳤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 장관이 양평군 숙원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했겠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
강 수석대변인은 "양평 군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사업이라는 본래 취지는 묻힌 채 사업을 본인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버린 민주당에 부득하게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두고 '장관이 기분 나빠 일을 때려치운다', '독자적 결단', '무책임' 운운하며 주특기인 거짓 선동으로 또 다시 여론을 물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년 전 민주당도 같은 노선을 요구했도 해당 노선 나들목 인근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땅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우스운 꼴이 됐다"며 10년 간 공들여 다 차려진 밥상에 민주당이 침을 뱉으며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원 장관을 비롯한 정부 여당은 후안무치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지금 당장 멈추라"고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마치 이번 사태에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며 남 탓하는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1조8000억짜리 대형 국책사업을 제 맘대로 변경하다 국민 의혹이 커지니 사태를 모면하려 전면백지화로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닌가. 이는 심각한 국정 난맥의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김건희 여사 일가를 덮어주려 해도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지워지지 않는다"며 "원 장관은 국책사업을 엎어버린 장본인으로서 지금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사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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