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프로 축구선수 입단 대가로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종헌 전 안산그리너스FC 감독. [사진=안산그리너스 제공] |
이날 임 전 감독과 함께 심사를 받은 신모 전 연세대 축구부 감독과 선수 중개인(에이전트) 최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 부장판사는 이들에 대해 "범행 관련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는 점,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한 점,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및 피의자의 심문 태도, 피의자와 변호인의 변소 내용 등을 감안할 때 피의자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또 신 전 감독이 금원 수수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인정한 점, 최씨가 사기 등 일부 범행을 시인하고 금원 교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배임수재 및 사기 혐의로 임 전 감독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편취하고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감독은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18~2021년 임 전 감독에게 4000만원을 건네고 프로구단 입단 청탁을 대가로 프로구단 코치 신모 씨에게 2000만원, 대학 감독 김모 씨에게 700만원 등 총 6700만원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프로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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