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 인근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의혹과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 불응한다고 하는 것이 곧 이번에 고속도로 종점을 옮긴 것이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0 pangbin@newspim.com |
이어 "저는 정부나 여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당당하다면, 지금까지 한 행정이 제대로 된 것이라면 그대로 밝히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 대상에 윤석열 대통령도 포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누구를 미리 특정해 놓을 필요는 없는 것이고 있는 사실 그대로 모든 영역에서 진실을 밝혀내야겠다"고 답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이) 자살골을 넣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김 대표가 아무리 사실을 왜곡하고 이상한 소리를 해도 양평고속도로는 대통령 처가 땅투기를 돕는 명백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멀쩡한 고속도로를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왜 옮기나"라며 "누가·왜 이미 정해진 고속도로를 옮겼는지를 김 대표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꾸 이상한 말로 호도한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도 않고 우리 국민들께서 거기에 속아 넘어가지도 않는다"며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 국민을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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