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현지 동포를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8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도착해 국빈급 공식 방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쇼팽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르샤바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동포간담회는 폴란드에서의 첫 일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아태파트너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7.1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양국의 협력은 이제 방위산업, 또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폴란드 동포 사회는 긴급 귀국과 백신 접종을 서로 돕는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했다"며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 또한 국제사회에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을 언급하며 "여러분께서 세계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 정상의 폴란드 공식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며 국빈급 공식 방문으로 진행된다.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없어 공식 방문 형식으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최고 예우를 갖춘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시작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다. 14일에는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이후 바르샤바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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