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이후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엄청나고 타이어 가루 등도 분지형인 지형탓에 외부로 나가지도 않는다. 저희 동네에 JC(분기점)를 만든다는 것은 고통을 감수하라는 것밖에 안된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대안 노선 선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3.07.13 min72@newspim.com |
13일 양평군 양서면 대아교회에서 진행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박구용 양서면 청계2리 이장은 "(우리)동네를 죽이면서까지 양평 전체를 위해서 해야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이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 자체가 전면 중단됐다. 야당에선 대안 노선 종점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토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작 원안인 양서면 분기점(JC)설치에 대해선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군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이장은 "JC를 설치하게 되면 (내륙중부고속도로 옆으로)다리들이 또 들어서게 되는데 밑에 거주하는 집들은 가혹하지 않냐"면서 "오래살던 토박이도 있고 서울에서 이사와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삶의 질을 너무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안에 찬성하는 의견은 5%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동네에 하지 말고 필요로 하는 분(지역)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토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설계 용역을 맡은 동해종합기술공사에서 직접 참석해 대안을 선정한 과정에 대해 설명을 진행했다.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고 타당성 평가가 공고되고 지난해 3월29일부터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수주했다"면서 "수주 이후 착수보고 전까지 노선 검토를 시행했고 예타 노선에 대한 쟁점 네가지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크게 ▲환경에 미치는 영향 ▲IC를 붙일수 있는 노선 ▲JC를 붙일수 있는 구간 ▲교통량 등이 쟁점으로 꼽혔다.
이 부사장은 "예타안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관통하고 있고 생태자연보호구역, 철새도래지 두곳을 관통하고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거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환경피해가 적은 노선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평JCT가 터널과 터널이 짧은 구간에 윛하고 있고 교량이 약 40m 되는 고교각 위치에 있다보니 위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예타 보고서에 있는 내용들을 참조해서 대안 노선을 검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양평 JCT위치는 원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양평IC 밑으로 광주까지 가는데는 터널과 교량이 반복된다"면서 "JC를 붙일수 있는 구조를 2.5km 토공구간과 2km 정도의 토공구간을 접속지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공구역 두군데를 검토했지만 주거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위쪽을 검토했다"면서 "대안을 선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세가지 쟁점과 더불어 교통측면에서도 대안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남쪽에서 올라와 서울로 접근하는게 90%이상이고 북쪽에서 내려와서 접하는건 10%가 채 안된다"면서 "중부내륙고속도로상의 접속부분은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서울~양평 고속도로로 전환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마련된 대안은 동해종합기술공사가 자체적으로 자문을 거쳤고 2차 관계기관협의도 올해 2월에 진행했다. 이후 지난 5월 전략환경평가 공람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민설명 단계에서 멈춰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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