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IT기업인 화웨이(華爲)가 지난해에만 5.6억달러(한화 약 7100억원)의 로열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선전(深川)에서 개최된 혁신지재권포럼에서 판즈융(樊志勇) 화웨이 지재권 담당 부사장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화웨이가 14일 전했다.
화웨이는 이 자리에서 로열티 수수료 요율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4G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1대당 1.5달러, 5G스마트폰에 대해서는 1대당 2.5달러의 로열티를 수취한다고 소개했다. 와이파이6를 탑재한 단말기에는 대당 0.5달러를 받는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사용하는 장비의 경우 판매가의 1%, 대당 최대 0.75달러의 로열티를 수취하며, 증강 IoT 기기의 경우에는 0.3~1달러의 로열티를 수취한다.
화웨이는 현재 4G통신 표준필수특허(SEP)의 10%, 5G 표준필수특허의 20%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화웨이는 "그동안 화웨이가 지불한 라이센스비용은 화웨이의 누적 로열티 매출액의 3배"라면서 "화웨이의 로열티 가격은 경쟁사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판 부사장은 화웨이가 현재까지 200건에 달하는 로열티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를 비롯해, 벤츠, 아우디, BMW, 포르쉐, 스바로, 르노,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완성차 업체들과도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50개의 업체가 특허풀(Patent Pool)을 통해 화웨이의 특허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화웨이와 특허계약을 맺은 업체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의 29개 업체였다.
화웨이는 2021년 3월 지재권포럼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의 로열티 매출액을 12~13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화웨이는 최근 10년간 R&D에 9773억위안(한화 약 175조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R&D 지출액은 1615억위안으로 연매출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화웨이는 11만4000명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판즈융 화웨이 부사장인 13일 혁신지재권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화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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