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았다. 총파업 투쟁이 오후 2시 50분 세종시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열렸다. 복지부는 의료 공백에 대비해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 의료를 근절하기 위한 의사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원종인 방사선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 간병인 대신 병원의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이다.
원 방사선사는 "간병비 때문에 환자를 돌보는 시민은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도화되면 400만 원 수준의 간병비가 30~5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이뤄지려면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이 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의료 현장은 간호사 한명 당 환자 10~20명을 맡아 환자 대‧소변을 관리하는 등 간호사 기초 업무를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간호사가 맡은 환자 수가 줄어야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산별총파업은 서울과 세종, 부산, 광주에서 열렸다. 노조는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한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인턴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14일 오후 2시 세종시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인력·공공의료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3.07.14 sdk1991@newspim.com |
복지부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을 주재로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제3차 긴급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건의료 재난위기 경보단계가 지난 13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뒤 첫 회의다. 박민수 2차관은 경보 단계 상향으로 마련된 중앙비상진료대책본부의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시·도 및 시군구별 비상 진료 대책본부의 필수의료 업무 상황도 재점검했다.
박민수 2차관은 "지자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역 의료기관의 파업상황과 대응현황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파업의 동참을 멈추고 환자와 국민들의 곁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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