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를 추진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으로 내보낸 담화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국가의 정당한 안보우려와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실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의 범죄적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드는 공개회의를 또다시 벌려놓음으로써 자기 스스로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 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고 비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
김여정은 또 "상시적인 군사 준비태세를 훨씬 초월한 미국의 침략성 도발행위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핵 충돌의 임계점으로 거침없이 향하고 있으며 핵전쟁 발발은 가설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지역 나라들이 미구에 감수해야 할 참혹한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른바 확장억제력 제공의 미명하에 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핵전략자산을 동원하여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군사연습들을 무시로 벌려놓고 핵전쟁기구인 미국남조선 '핵협의그루빠(그룹)' 가동과 함께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조선반도에 진입시키려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뿐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고 강변했다.
김여정은 "미국은 조선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방식과 범위도 보다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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