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EU는 북한이 지난 12일 올해 4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군사적 긴장을 무모하게 고조시키는 모든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는 이밖에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운반수단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12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13 |
성명은 이와함께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핵무기 보유국 지위나 그 밖의 어떤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한편 성명은 "모든 유엔 회원국,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이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고 북한에 모든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일본에 전폭적인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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