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하 금호석유화학)이 친환경 사업에 방점을 둔 신성장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 대전중앙연구소 [사진=금호석유화학] |
1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기존 사업 강화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Core 사업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추어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다변화 및 품질 향상에 나선다. CNT는 2차 전지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쓰인다. 기존 소재 대비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해 배터리 수명과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복합소재용으로 판매해 오던 리튬 이차전지용 CNT 상업화를 이뤘다.
또 기존 합성수지 제품 ABS, PS 등과 함께 혼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제품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용 제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P 소재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노력이다.
자회사 금호폴리켐도 친환경 시장 대응을 위한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전기, 수소자동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자동차 웨더스트립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특수합성고무 EPDM의 신규 부품 소재용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원 선순환과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에 나섰다. PCR PS(Post Consumer Recycled PS)가 대표적이다. PCR PS는 지난해 국내 대형 가전업체의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됐다. 향후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그 활용을 넓힐 계획이다.
버려진 폴리스티렌(PS)을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티렌(RSM, Recycled Styrene Monomer)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원료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스티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합성고무, 합성수지 제품 고객사들과 RSM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 연구, 개발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해 만든 회사 금호미쓰이화학에서는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폴리우레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인증은 바이오매스 사용량 25% 이상 제품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다.
금호석유화학은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더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ULG(Ultra Light Glove, 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NB라텍스 제품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HBP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 기술로 개발된 HBPA는 수소화 반응을 통해 기존 BPA보다 내열성, 내후성, 내황변성 등을 개선한 제품으로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 불포화폴리에스테르레진(UPR)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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