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17일 우크라이나 군수물자 추가 지원과 관련해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비살상무기 지원 방침을 거듭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군수물자 지원 계획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를 2023년 7월 15일(현지시간) 전격 방문해 수도 키이우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군수지원에 있어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방탄복과 헬멧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서는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지난 5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뢰탐지기 등 안전 장비와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말에 한·우크라이나 정상 간에 회의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따라 지뢰제거 장비와 긴급후송 차량 등에 대한 적극 지원을 검토해 온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전 대변인은 "이달 초에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방호복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을 하고 물자 수송을 위해서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향후 구체적인 추가 지원사항은 조금 더 논의돼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7월 11일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을 추가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폴란드로 들어간 시그너스에 실은 군수물자 품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을 때 지뢰 제거 장비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었다.
일단 국방부가 이번까지 4차 군수품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식량(전투식량) ▲일반 물자(피복·방탄복·천막) ▲장비(방독면·정화통) ▲의무 장비(개인용 응급처치 키트·항생제) 등 48억5000만원 상당의 군수품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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