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야가 17일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 피해를 위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시 정쟁을 멈추고 현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16일부터 각각 수해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 당초 17일로 예정돼 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회는 수해 대응을 위해 연기됐다.
[공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충남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 침수 피해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3.07.17 leehs@newspim.com |
방미 일정 중 조기 귀국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시 금강빌라 침수지역과 이인면 만수리 일대의 침수지역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또 최소 13명이 숨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과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충북 청주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주민들과 만나 "얼마나 놀랐겠나. 차라리 불이 나면 재라도 남는데 물이 오면 남는 게 없다고 하더라"고 위로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요청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전날 5박 7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지금 당장 관련된 현안 파악을 하고 피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 등을 포함해서 최대한 빠른 후속 조치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충북 괴산과 경북 안동·예천 수해 현장을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괴산군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 마을 곳곳을 1시간 가량 둘러봤다.
윤 원내대표는 특별재난지역 요청에 대해 "당연한 말"이라며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진=도종환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2023.07.17 seo00@newspim.com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또한 잇따라 수해 피해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6일 이재명 대표가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은데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부여·청양·공주 세 곳의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민방위복 차림으로 궁평제2하차도를 찾아 인명 피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타깝다"면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걸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피해 지역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비닐하우스가) 밖에서 봤을 때는 물이 이미 다 빠져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건질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모든 작물을 다 버리게 생겼다"며 "이 피해를 조속히 산정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18일에도 전북 익산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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