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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우크라 방문 자유진영 명확히 해...오히려 늦은 감 있어"

기사등록 : 2023-07-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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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진영 명확 의미...국익 위해 마음 조급"
"수도권 총선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순방에 관해 "자유진영의 뜻을 같이 하겠다는 걸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익을 위해 마음이 조급했던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다만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윤 대통령의 전격 방문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나토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오셔서 (수해)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시고, 장마가 끝나면 그때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셨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순방이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 권위주의 체제에 단호히 대처한 것"이라면서도, 수해 중엔 적절치 않은 방문이었다는 야당의 비판에 동의하냐는 물음에 "사실은 반반 정도이다"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원래 한 사람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지도자는 당장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게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안심이 되는 것 아니겠냐"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의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상징적일지라도) 서방에서는 한 명이라도 인명 사태가 나면 대통령이 직접 가서 해결하는 모습을 취한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 의원은 최근 출장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까지도 갈 수 있는 시급한 상황"이란 이야기를 나눴다며 윤 대통령의 순방에 정당성을 더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10월 정도면 전쟁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고, 그 전에 빨리 방문해야 국익에 부합된다"라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국제정세에 민감하다 보니 더 빨리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날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도 우회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최근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에게 고향인 부산, 특히 낙동강 서부벨트 쪽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험지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조금 더 넓게 봐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해야지 어떤 한 사람이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부산이란 작은 지역에서 서너 명이 잘해서 당선됐다고 했을 때 그게 전체적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승리가 절대적이고, 저는 당직과 관계없이 수도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분당갑이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역이니 다른 이를 내려보내고 자신에겐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겨 험지 출마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부산과 비슷한 맥락"이라며 "작년 분당에서 선거를 할 때처럼 다른 지역 지원유세를 하거나 도와드리지는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보고 자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게 맞는 것 아니겠냐"고도 덧붙였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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