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주한미군 병사의 월북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 참여를 위한 새로운 채널을 열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미국 행정부는 어떤 미국인도 북한에서 포로 상태로 죽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9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서 유엔사 군정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뒷편으로 북측 판문각이 보인다. [사진=뉴스핌DB] 2023.07.19 |
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북한 담당국장을 지낸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불법적으로 구금된 미국 시민을 미국의 대북 정책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월북한 미군을 빌미로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지에로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은 금지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삶은 쉽지 않다"며 "미국인들은 북한이 관광지가 아니며 (미국이 내린) 여행 금지 조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FA는 "과거 미국 국적의 시민이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북미가 물밑 대화를 벌인 전례가 있다"며 지난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직전 북한은 억류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사실 등을 지적했다.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등병은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투어 도중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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