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가입자와 매출이 늘어난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2분기 중 가입자가 589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신규 가입자 수 207만명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단속하는 동시에 새로운 광고 지원 요금제를 도입한 결정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2분기 말 넷플릭스 총 가입자 수는 2억384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자는 120만명 늘었는데 이는 북미 기준 2021년 이후 최대 분기 증가폭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81억9000만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3억달러에 못 미쳤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3.29달러로 월가 전망치 2.90달러보다는 많았다.
기대 이하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2.3%를 기록해 자체 전망치 19%를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 영업이익률은 18~20%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은 2분기 중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5억42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당초 올해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35억달러로 제시했으나 최근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인해 콘텐츠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해당 전망치를 50억달러로 상향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중 가입자 증가 수는 600만명 정도일 것으로 봤고, 꾸준한 광고 요금제 성장과 비번 공유 단속으로 하반기 매출 성장세는 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 85억2000만달러가 월가 전망치 86억7000만달러에 못 미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정규장서 0.59% 상승한 477.59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반락 중이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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