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55~79세 고령층 68.5%는 더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하고 싶어 했다.
더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더 일했을 때 받고 싶은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5월 고령층의 고용률은 58.9%로 관련 조사가 이뤄진 2005년 이후 같은달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 3명 중 2명 "일 더 하고 싶어"…73세까지 희망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이 68.5%(1060만2000명)에 달했다. 고령층 3명 중 2명은 더 일하고 싶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취업 상태인 고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98%에 이른 반면, 과거 취업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쉬고 있는 고령층은 35.2%를 보였다.
통계청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7.25 dream78@newspim.com |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에서는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을 더 하고 싶어 했다. 이는 작년과 동일하다.
일을 더 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8%)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35.6%), '무료해서'(4.3%),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유지'(2.0%)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월 소득은 200만~250만원 미만(19.8%), 150만~200만원 미만(18.6%), 100만~150만원 미만(17.1%), 300만원 이상(17.0%) 등 순이었다.
◆ 고령층 고용률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
올해 5월 기준으로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9000명 늘어 고용률은 58.9%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고령층 고용률 58.9%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가 이뤄진 2005년 이후 같은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래 근로 희망 통계는 현재 취업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다"면서 "고령층 고용률 58.9%와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 68.5%를 두고 고령층이 희망하는 만큼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실업자는 2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55~64세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1년 전보다 3.2개월 늘었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고령층의 구직경험자 비율은 19.8%로 1년 전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35.7%), '친구, 친지 소개 및 부탁'(32.1%) 순으로 높았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6.7%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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