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회복세 둔화 이유로 '내수 부진'이 꼽히며 내수 확대가 강조됐다.
특히 자동차·전자제품·가정용 소비재 등 소비를 진작시키고 스포츠와 레저·관광등 서비스 소비 촉진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추가 지원 정책이 나오면 하반기 관련 상품 및 서비스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각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쉬하이둥(許海東)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총엔지니어는 "정책 호재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다"며 "하반기 거시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주고, 신에너지차 및 자동차 수출 호조의 시장 견인 효과가 점차 가시화하면서 자동차 소비 잠재력이 더욱 방출, 올해 안정적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2760만 대에 달할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1일 '자동차 소비 촉진에 관한 조치'를 발표했다. 창톄웨이 발개위 부국장은 "자동차 및 전자제품 소비 촉진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제조 및 고용 시장을 활성화하며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소비 촉진 조치로는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중고차 시장 육성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인프라 확대 ▲신에너지차 취득세 감면 연장 ▲공공분야 신에너지차 구매 확대 ▲주차장 확충 등이 포함됐다.
앞서 6월에는 상무부가 '자동차 소비 촉진 활동 전개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전국 범위의 자동차 판매 촉진 캠페인에 돌입했다.
여행 업계도 하반기 업황 호조를 점치고 있다. 국제수입박람회가 예정돼 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대형 콘서트 등도 하반기 관광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웨이(顧偉상하이항공국제관광그룹(上航旅遊) 부사장은 "소비 촉진과 경기 진작에 있어 관광산업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정책 방향에 따라 더 많은 여행 목적지가 개방되면 시장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문화여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한 연인원 23억 8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5.9% 증가한 2조 3000억 위안(약 410조 7570억원)에 달했으며, 업계는 하반기 상항을 더욱 낙관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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