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5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강세로 출발해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3% 오르며 3200포인트 위로 올라섰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2.54%, 2.14%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는 소비 부진과 부동산 리스크, 외부 환경 어려움이 경제 회복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자동차와 전자제품·가정용 소비재 소비와 스포츠·레저·여행 등의 서비스 소비 진작이 강조됐고, 특히 중국 경제의 주요 성장축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조정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집은 거주를 위한 곳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삭제된 점에 주목하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 진정을 위해 2016년부터 꾸준히 언급된 해당 문구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CNBC 역시 "하반기 정책은 부동산 시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거래액이 9400억 위안(약 168조 908억원)으로 1조 위안에 재접근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8억 79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1억 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89억 8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우리돈 3조 394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섹터별로 보면 은행·보험 등 금융 섹터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정치국 회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언급된 것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련 섹터도 일제히 급등했다. 역시 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 촉진을 강조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가전 및 가구 섹터에서도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자동차 테마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5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5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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