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4월 전망치(1.5%)보다 0.1%p 하향한 1.4%로 전망했다.
IMF는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7월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종전 1.5%에서 1.4%로 내려잡았다.
이는 주요기관들 가운데 정부(1.4%), 한국은행(1.4%), 산업연구원(1.4%)과 동일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1.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국제통화기금(IMF·1.5%)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1.3%)과 한국경제연구원(1.3%)보다는 높다.
IMF 세계 및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3.07.25 soy22@newspim.com |
IMF는 1년 동안 총 네차례(1·4·7·10월)에 걸져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전망은 4월 발표된 경제 전망의 수정격이다.
IMF가 이날 발표한 전망을 보면, 주요 30개국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내려잡은 건 한국(1.5→1.4%)과 독일(-0.1→-0.3%), 사우디아라비아(3.1→1.9%) 세곳 뿐이다.
미국(1.6→1.8%), 인도(5.9→6.1%), 영국(-0.3→0.4%), 일본(1.3→1.4%), 캐나다(1.5→1.7%), 프랑스(0.7→0.8%), 스페인(1.5→2.5%) 등은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올려잡았다.
올해 한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유독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는 뜻이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4%로 예상하면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한편 올해 세계경제가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전망치(2.8%) 대비 0.2%p 상향됐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고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으로 빠르게 증가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IMF는 평가했다.
다만 IMF는 여전히 세계경제에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 확보와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노력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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