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했다.
북한은 한밤에 도착한 쇼이구 장관을 영접하기 위해 강순남 국방상을 비롯한 군부 3인방이 모두 순안공항 활주로까지 나왔고, 명예의장대를 동원해 사열 행사까지 펼쳤다.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러시아 국방장관을 영접하기 위해 나온 북한군 수뇌부. 왼쪽부터 정경택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강순남 국방상. [사진=Zvezda TV] 2023.07.26 |
또 쇼이구 장관 일행이 지나는 도로변에는 군 병력과 주민을 도열시켜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군사교류를 포함한 외교관례상 동급의 인사가 공항 활주로까지 환영 나가는 건 이례적이다.
총정치국장 정경택과 총참모장 박수일도 동행해 군부 3인방이 총출동 했고, 외무성에서는 임천일 부상이 나왔다.
그만큼 북한으로서는 극진한 예우를 한다는 시그널을 쇼이구 장관 일행에게 주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관련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방부의 TV채널인 즈베즈다(Zvezda)는 이들의 공항 영접 장면을 영상으로 전했다.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북한 여군 장교가 꽃을 전달하기 전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Zvezda TV] 2023.07.26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방북에 대해 "전통적 조로(조선과 '로씨야'를 지칭) 우호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보다 새로운 높은 단계로 공고⋅발전시키는데 의의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조선인민군 장병들은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에 대한 전투적 경의와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면서 박수로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을 맞았다"고 전해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강조했다.
북한은 6.25 전쟁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휴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25일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의 환영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 [사진=Zvezda TV] 2023.07.26 |
이번 70주년 행사에는 전인대 상무위 리홍중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대표단과 함께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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