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6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해 줄곧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내렸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47%, 0.08%씩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하며 전날 2% 넘게 올랐던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소비 진작을 강조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시사한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자극하면서 다음날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중국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행 가능한 정책적 조치, 특히 부동산 시장 관련 후속 조치가 즉각 나와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투자심리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날 급등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거래자금은 '사자'가 우위를 점했지만 매수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억 5100만 위안(약 1692억 7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억 3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순매수 규모는 5억 1500만 위안에 그쳤다.
섹터별로 보면 부품과 완성차 제조 등 자동차 섹터 전반이 부진했다. 7월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전월 대비 8.6%,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미디어 섹터와 감속기 섹터가 하락했고, 부동산 섹터는 이날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9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11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6%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6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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