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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벤츠·BMW·GM 등 글로벌 완성차 7개, 미국서 '충전 동맹' 결성

기사등록 : 2023-07-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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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및 고속도로에 3만 개 고성능 충전소 설치 목표
2024년 여름 북미서 첫 충전소, 향후 캐나다로 확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 BMW,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스텔란티스 등 7개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북미 지역에서 충전 네트워크 동맹을 결성한다. 사실상 테슬라에 대항한 충전 동맹이 구축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벤츠, BMW 등 이들 회사들은 26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전례없는 새로운 충전 네트워크 합작 회사를 만들어 북미 지역에서 고전력 충전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1.11.29 peoplekim@newspim.com

이들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충전할 수 있도록 도시 및 고속도로 위치에 최소 3만 개의 고성능 충전 지점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이 네트워크는 신뢰성, 고성능 충전 기능, 디지털 통합, 매력적인 위치, 충전 중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재생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표준인 CCS와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커넥터를 모두 제공해 모든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충전소는 2024년 여름에 미국에서 개장할 예정이며 향후에 캐나다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공 충전에 대한 세대별 투자가 연방 및 주 차원에서 구현됨에 따라 합작 투자사는 공공 및 민간 자금을 활용하여 고객을 위한 고성능 충전 설치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합작 투자는 북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충전소의 선두 네트워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또 7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따라 합작 회사는 재생 에너지로만 충전 에너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새로운 충전소에 대해 "가능한 한 캐노피를 제공하고 화장실, 음식 서비스 및 소매점 운영과 같은 편의시설을 근처 또는 같은 단지 내에 제공하는 편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초기 계획은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여행하는 모든 곳에서 충전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대도시 지역에 충전소를 배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충전소 동맹에 나서는 이유는 먼저 충전기의 부족이 전기차 판매를 저해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23년 7월 현재 미국에는 230만 대의 전기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개 DC 급속 충전기가 3만2000개 있으며, 이는 충전기당 72대 비율이다. 미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은 2030년까지 3000만~4200만 대의 플러그인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18만2000개의 DC 급속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전기 자동차 판매가 2030년까지 미국 총 판매의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의 확장은 광범위한 전기 자동차 채택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개사가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점차 북미에서 충전 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테슬라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전체 고속 충전소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최근 GM와 벤츠, 포드, 닛산 등이 테슬라의 고속 충전소 '슈퍼차저'를 부분 이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7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충전 동맹을 구성하면서 충전 네트워크의 주도권을 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투자는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라며 "전기화에 대한 현대의 전문 지식은 충전 환경을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 광범위한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다른 주주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현재와 미래의 운전자들에게 충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북미 전역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원활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EV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함에 따라 합작 투자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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